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이해찬 “국가원수 모독, 윤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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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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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는 게 이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당에서는 즉각 법률 검토를 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런 의식과 저런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결코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좌파정권’이라는 발언을 입에 달고 있던데, 그야말로 냉전체제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며 “좌파라는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기들이 싫으면 다 좌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런 정도의 정치의식과 냉전의식을 갖고는 결코 국민에게 동의 받거나 지지받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자기들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품위 없고 역사의식이 없고, 윤리의식이 없어야 되겠나. 앞으로 한국당과 지지자를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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