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 주목…‘기대·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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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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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 TV중계 시청하며 한반도 평화 기대감
한국·바른미래,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소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현수막과 화단 앞으로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지나고 있다. © News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현수막과 화단 앞으로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지나고 있다. © News1
정치권의 눈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세기의 빅이벤트이자 휴전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회담의 결과에 따라 국내 정치에 미치는 파장이 큰데다, 코앞으로 다가온 4·3 재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북미회담에 각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을 국회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수뇌부가 총출동해 TV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북미회담에 기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에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북미회담의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정동영 대표가 한 방송사 특별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시간으로 북미회담을 중계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역구가 있는 광주광역시를 찾아 통일과 관련한 세미나에 참석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예정대로 전당대회 열고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당 최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만큼 새로 선출된 당 지도부는 북미회담을 재료로 당장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으로 향하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손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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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인 26일에도 정치권은 북미회담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과 평화당 등 범진보 진영에서는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고, 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2차 북미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종전선언에 준하는 평화선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북미 양자 간의 평화선언이나 종전선언 합의는 그 자체로 일대(一代)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70년 분단과 대립의 역사를 끊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여는 출발점이고 지구상의 유일한 냉전체제가 해체되는 신호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제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개방으로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섣부른 종전선언과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는 문재인정부와 청와대는 결국 북한의 핵보유국을 인정하는 모양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미북회담이 보여주기식의 이벤트가 돼선 안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무장해제와 북한에 대한 퍼주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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