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황교안, 탄핵서 자유롭지 못해…박근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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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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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단일화 제안 언급에 “무책임한 발언”
“누가 되든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후보돼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당권 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판결을 받고 탄핵으로 심판돼 수감된 상황에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2·27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한 자리에서 “황 전 총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무부 장관과 총리 권한대행을 쉬지 않고 했기 때문에 ‘도로탄핵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를 “불안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해선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다”며 “검증 시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전대 출마를 선택할 것을 볼 때 불안요소가 있지 않나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전 총리에게 제기된 월1억 소득과 관련해선 저의 경우 똑같이 법률사무소 고문자격으로 참여하지만 500만원 정도 받는다”며 “많은 비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조금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인데 그 위험을 안고 당의 얼굴로 선택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이 당대표를 했던 시절 직후 비대위가 탄생한 전 대표다. 똑같은 현상이 내년 총선에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 분 행태가 바뀐 것도 없다. 당원들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황 전 총리에 대응하려면 자신과 오 전 시장 둘 중 하나만 출마해야 한다’고 후보단일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양쪽 책 출판기념회에 핵심 참모들이 교차로 축하하러 간 사실만 있는데 그것을 침소봉대한 홍 전 대표의 정치감각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의 정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이 선전하기 위해 중도표심을 갖고 올 수 있는 오세훈이 총선을 치르기 적합한 간판이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며 “누가 되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1년 9개월만에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놓았다”며 “과속, 불통, 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용기를 내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전제하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자”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하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박근혜 이름 세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총선 승리, 정권 탈환은 오세훈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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