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 王 시리즈, 현 정권 실체 깨닫고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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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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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67)가 ‘문재인 왕(王) 시리즈’ 대자보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적극 지지하는 젊은 세대가 현 정권의 실체를 깨닫고 있어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등 전국 대학교 100여 곳에는 ‘문재인 왕 시리즈’ 대자보가 일제히 붙었다. 경제왕·태양왕·고용왕·외교왕 등으로 묘사된 해당 대자보에는 현 정권을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왕 문재인’ 소득주도성장 덕에 외환위기 이후 최고 실업률을 달성했고 최저임금 8350원으로 소상공인이 망하고 알바는 영원히 쉬게 됐다며 경제정책을 꼬집는가 하면 ‘고용왕 문재인’에는 ‘여성을 비하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위장전입·지역구 갑질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중국적·증여세탈루·위장전입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국 민정수석을 절대 해고하지 않는다’고 비꽜다.

김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대자보를 언급하며 “재치가 넘치고 정곡을 찌르는 ‘문재인 왕 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낱낱이 국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청년은 이 나라의 미래다. 현 정권에 맞서 용감하고 창의적으로 싸우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청년들에게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대자보를 기획·게시 했다는 ‘전대협’ 페이스북 개설자 A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1980년대 학생운동 단체) 출신들이 망치고 있는 정책을 풍자하기 위해 모임 명칭을 ‘전대협’이라고 정했다”고 전했다.

‘전대협’은 A 씨를 비롯해 친구 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모임이라고 한다. 그는 “소규모지만 동선만 잘 짜면 하루 만에 전국 대학교에 다 붙일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후설을 일축했다.

한편, 전대협은 18일 페이스북에 후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 전대협은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지원해주시는 김일성 장학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자금충당에 어려움이 없다. 마음만 받도록 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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