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의원들, 11일부터 24시간 릴레이 단식농성 돌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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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는 민주평화당이 11일부터 24시간씩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장병완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는 야3당 중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6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평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장 원내대표가 첫 주자를, 조배숙 전 대표는 오는 13일 예정돼있다. 장소는 손 대표와 이 대표가 자리잡고 있는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이다.

평화당은 이날부터 의원별 일정에 따라 24시간씩 릴레이 단식농성을 할 계획이다.

다만 정동영 대표는 이번 단식에 동참하지 않는다. 청와대 앞, 홍대입구역 앞, 여의도역 앞, 국회 앞 등에서의 1인시위와 캠페인 활동 등 장외투쟁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앞 시위에서 “선거제 개혁을 위해 오늘 당장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정치개혁특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본격 논의에 착수해야한다”며 “동시에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도 추진된다면 국민들이 이 연말에 따뜻한 마음으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식탁에 기득권끼리만 둘러앉을 것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에게 의자를 놓아줘야한다. 야3당의 의석 몇 개를 더 늘리자고 하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 사회에 수없이 많은 국민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에게도 국회에 보낼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며칠 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접어든다. 집권 3년차가 되도록 개혁 입법, 제도 개혁을 단 한 건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오명”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적폐연대, 더불어한국당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깨뜨리고 개혁연대의 길로, 개혁입법의 길로 나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오는 12일 오전 11시30분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 13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광장, 14일 오전 11시30분 강남역, 15일 오후 3시 국회 앞 등에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평화당은 릴레이 단식농성 외에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 반납’에 대한 전당 차원의 단체행동도 결의했다. 구체적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급받은 세비 중 인상분을 걷어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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