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탁현민을 놓아주자…그게 대통령이 잘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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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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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탁현민 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민주평화당은 24일 청와대가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첫눈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며 "첫눈 오면 놓아주겠다던 탁현민 행정관이다. 기억은 국민을 배반했지만 이제 그만 그를 놓아주자"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사의표명도 있었으나 대통령이 필요한 사람이라 붙잡고 있다니 더는 문제 삼지 말자"면서도 "대통령이 잘 되는 길이 국가와 국민이 잘 되는 길이다. 못마땅하고 불편할 수 있겠으나 탁현민의 반성과 사과도 선의로서 이해하자"라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탁현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청와대를 떠나는 날, 좋은 기억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며 "첫눈이 내리면 놓아준다던 청와대 쇼 기획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우리 한번 지켜봅시다"라고 탁 행정관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월 탁 행정관은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탁 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오는 가을 남북한 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만 일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임 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며 전화 통화로 간곡히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임 실장은 "탁 행정관은 사실 본인은 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진작 할 일을 어느 정도 했고, 학교에 돌아갔으면 했는데 제가 붙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도) 탁 행정관한테 겨울까지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말 바꾸는 것 아니다"라며 "저는 적어도 이때(겨울)까지는 있어달라고 했고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24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과 인천 등에는 첫눈이 내렸다. 올해 서울 첫눈은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3일 늦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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