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日방송 BTS 출연 취소? 밴댕이 소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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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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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TS 출연 취소
사진=BTS 출연 취소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1일 일본 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23)이 과거 입은 티셔츠를 문제 삼아 출연 취소 통보를 한 것과 관련, “밴댕이 소갈머리”라며 맹비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지사의 후손이지만 저는 비교적 일본을 이해하며 위안부 역사문제 등은 정부 하이레벨에서 전담 처리하고, 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관광 등은 민간 레벨에서의 인적 교류를 강화해서 푸는 것으로 한일관계는 투 트랙 전략적 접근을 하자고 주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나 이번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일본 방송출연 취소는 속 좁은 처사라 규탄한다. 티셔츠 디자인 문제로 취소했다고 한다면 (말이다)”며 “그 티셔츠는 일본 방송 출연용 의상도 아니고 1년 전 입었던 광복절기념 티셔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따지면 유아 시절 의상도 지나친 노출로 딴지를 걸어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밴댕이 소갈머리를 가진 일본은 우리와 가장 먼 나라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하루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출연 불발 소식을 전했다.

뮤직스테이션은 “과거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고 일부에서 보도가 됐다”면서 “방송사는 소속 회사와 그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이지만 이번 출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직스테이션이 언급한 티셔츠는 지민이 과거 입은 티셔츠다. 해당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과 원자폭탄 투하 장면의 흑백 사진이 프린팅 돼 있다. ‘PATRIOTISM‘(애국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의 문구도 담겼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일본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현지 언론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방탄소년단의 후지TV의 가요 프로그램, NHK의 연말 음악 프로그램 출연도 철회되거나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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