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육·해·공 완충구역내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황해도 개머리 지역 해안포 포문 1개가 닷새째 닫히지 않은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머리 진지 (포문 1개 개방) 부분에 대해서는 11월 1일 이후에도 전통문과 수차례 대북 구두통보를 통해서 관련 조치를 북측에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9·19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기동훈련, 정찰비행 등 상호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0시부로 서해상에서는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포문을 모두 폐쇄했다. 북측도 동·서해에서 100여 문의 포를 폐쇄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머리 지역 포문 1개는 첫날 닫지 않았고, 닷새 째인 이날까지 개방해 놓은 상태다.
이 지역은 남측 연평 관측소(OP)에서 12㎞ 정도 떨어진 곳으로, 장재도 뒤쪽에 위치해 있다. 북한군 해안포 4문이 있으며 개방된 포문은 이중 하나이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여러 가지 다른 요인에 의한 현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북측에서도 상부에 보고했다는 내용을 우리한테 회신을 할 정도라면, 우리가 분석하고 있는 내용의 범주선상에 있는 원인으로 인해 (포문 개방)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군 포문 개방과 관련해 지난 1일과 2일 ”지속적으로 북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평화 무드 속에 남북간 합의 사항을 북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군 당국은 북측이 해안포 철문 차폐 장치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미처 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도적인 개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서해안 지역에서는 개머리 지역 포문 1개만 개방된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며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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