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비무장화 공동검증도 완료…자유왕래 언제부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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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27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로 초소와 화기, 탄약 철수 등에 대한 공동검증절차를 마무리했다.

JSA 내 무력 충돌 가능성을 모두 제거한 남북은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운영방식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한 뒤 민간인의 자유왕래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3자(남북·유엔사)가 JSA 내 초소와 화기 철수 등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마쳤다“며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후속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남승현 국방부 육군 대령(진), 유엔사측에서는 션 모로우 미 육군 중령, 북측에서는 임동철 육군 상좌를 대표로, 각 분야별 전문요원들이 공동검증에 참가했다.

3자 공동검증단은 26일 오전 북측지역, 오후에는 남측지역에서 공동검증절차를 진행했고, 27일에는 역순으로 검증을 했다.

남북은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이달 1일부터 20일간 JSA 내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닷새간 JSA 내 남측 4곳, 북측 5곳 등 초소 9곳의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한 데 이어 26일부터 이틀 간 ‘3자 공동검증’도 끝냈다.

3자 공동검증이 정상적으로 종료되면서 JSA에는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남북 병사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남북은 1953년 정전협정 합의대로 JSA 주둔 병력을 각 장교 5명, 병사 30명 등 35명씩을 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완전 비무장 상태로 왼쪽 팔에는 ‘판문점 민사경찰’이라는 노란 완장을 차고 근무를 하게 된다.

3자 협의체는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에도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을 계속해서 협의한다. 상호 필요한 감시장비 조정·운영에 관한 정보도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남북은 JSA에서 근무하는 양측 병력의 왕래는 물론 판문점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북한주민, 외국인 관광객, 참관인원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도 합의한 상황이다.

JSA 내에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는 만큼, 월남이나 월북 등을 막기 위해 북측지역 72시간 다리 끝점과 남측 진입초소에 남북이 근접 운용하는 각각 2곳의 비무장 초소를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번 공동검증을 계기로 ‘9?19군사합의’의 첫 번째 이행조치인 JSA 비무장화가 상호 투명하게 이행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9?19군사합의’가 정상적으로 이행되고, JSA 비무장화를 통해 JSA가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가자는 데 상호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초소를 설치하고 감시 장비를 조정하면 이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며 ”이르면 다음 달 중에도 (JSA 자유왕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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