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 관광객 29일까지 모두 귀국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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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된 호텔-공항… 귀국길 막혀 발 동동 초대형 태풍 ‘위투’로 한국인 관광객 1800여 명이 
사이판에 고립됐다. 부서진 방 대신에 다른 방을 예약하기 위해 현지 호텔 로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관광객들 
뒤로는 임시 매트가 여러 장 쌓여 있다(위쪽 사진). 최대 풍속이 초속 58m에 이르는 태풍에 사이판 공항 국내 청사의 천장이 
무너진 모습을 현지 관광객이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아래쪽 사진). 한국인 관광객 제공·트위터 캡처
폐허 된 호텔-공항… 귀국길 막혀 발 동동 초대형 태풍 ‘위투’로 한국인 관광객 1800여 명이 사이판에 고립됐다. 부서진 방 대신에 다른 방을 예약하기 위해 현지 호텔 로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관광객들 뒤로는 임시 매트가 여러 장 쌓여 있다(위쪽 사진). 최대 풍속이 초속 58m에 이르는 태풍에 사이판 공항 국내 청사의 천장이 무너진 모습을 현지 관광객이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아래쪽 사진). 한국인 관광객 제공·트위터 캡처
정부는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국민들을 이송하기 위해 28일에도 군 수송기로 괌에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자를 통해 “사이판 공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으나, 28일 사이판에서 괌까지 우리 여행객 300여 명을 추가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수송기편으로 괌에 도착할 여행객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국토부 및 항공사 등과 협조해 28일 오후(현지시간) 출발하는 괌-인천 간 항공기 2대를 증편했다고도 설명했다.

사이판 공항은 28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재개됐으나 공항 관리인원이나 시설 사용가능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자체적으로 사이판-인천 직항편을 띄워 300명 정도의 탑승객을 싣고 곧바로 귀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긴급 투입된 우리 군 수송기는 두 차례에 걸쳐 국민 161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괌으로 빠져나온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이날 오후 9시 경 한국에 도착했고 나머지 140명 정도가 28일 새벽 국적기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당초 1차 탑승객 85명, 2차 탑승객 76명이 차례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수속절차가 늦어지면서 새벽 도착 인원이 많아졌다.

기후 사정에 따라 28일 많게는 600여 명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사이판에 고립된 나머지 국민은 1000명에 이르게 된다. 외교부는 “29일(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등에서 자체 항공편을 이용해 모두 수송시킬 계획이다. 항공사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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