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위원장 “사람 잘라내기 보단 인재영입이 인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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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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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후 새로운 성장 담론 ‘국민성장론’ 제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대전 중구 대흥동 필링스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대전 중구 대흥동 필링스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인적 쇄신에 대해 “사람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많이 영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협위원장 사표를 일괄처리했는데 교체가 있다면 영입하는 자리를 그 만큼 비워둔다는 의미이며, 조강특위, 청년 프로그램 등 다원화된 기구와 조직을 통해 인재영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니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이 이 사람을 자르고 저 사람을 자르라는 등 인적 청산을 하라고 한다”면서 “민주당 사례를 보면 잘랐던 사람이 당 대표를 하고, 사무총장을 하고 있고, 스스로 걸어나갔던 사람이 다시 당의 실세가 돼 있다. 국민들을 상대로 기만의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황교안 전 총리와 원희룡 지사를 만난다고 하니까 입당을 생각해서 만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누구를 정당에 영입하고 누구를 다시 불러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보수·우파정치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대해 그 안에서 한국당이 중심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수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한국당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역할 구도가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성장 담론을 만든다든가 당의 좌표와 비전을 새로 설정하다보니 그것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앞으로 나왔다”며 “김종석 의원은 탁월한 경제학자인데 당이 한참 싸울 때 이런 분들은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당의 모든 중심이 돼 있다. 내부 방식과 운영 형태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 담론인 국민성장론을 내놓았지만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감사 기간이 지나면 공식화해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는 시장에 대한 이해를 상당히 강하게 깔고 있는 반면 현 정부는 시장을 이기려고 하고 있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다”며 “오히려 이상적인 바람과 정서가 강해 현실에 대해 눈을 감으려 하고, 최저임금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 맞지도 않은데다 경제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성장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남북 경협 문제 대해선 속도와 순서를 강조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평화가 경제라고 하는데 문제는 평화가 되더라도 핵없는 비핵화로 가면서 진전이 돼야 한다”며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경협 문제는 전적으로 동의 못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쪽에 있는 한계기업을 포함한 제조업들이 대거 북쪽으로 생산기지를 움직였을 때 남쪽에선 어떤 산업을 해야 된다는 플랜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정부의 말처럼 막연하게 평화가 되면 경제가 170조 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남쪽에 오는 위험요인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신산업 육성에 관한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다”고 우려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김 위원장은 대전지역 주요 당직자들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2시부터 대전대 혜화문화관 블랙박스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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