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종에 대한 신뢰 높이는 방안 적극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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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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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에 대한 불신 너무 커…학부모들 엄청난 항의”
평화당·정의당 대표 예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News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News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국회를 찾아 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시행 등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일 취임한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2022년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 “경시대회나 자기소개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발표된 것이지만 학종에 대한 신뢰 회복에선 많이 부족하다”며 “이미 대입제도가 발표돼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학종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서 학부모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학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대학 외에 아이들이 선택할 여러가지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5년이나 10년 뒤엔 사회가 엄청 많이 바뀔텐데, 학업에서 서열화된 대학에 들어가는 목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관련해선 “반드시 빨리 추진하려고 한다”며 “중학교 의무교육도 참여정부와서야 시행됐다. 공교육의 기본 국가 책임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늦은 것이다. 반드시 고교 무상교육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충남과 제주는 도지사가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시기를 조금 당길 수 있을 것 같다. 재정 마련 등 여러가지 가능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 무상교육 관련 법안 개정에 대해서도 “정기국회 회기 중에 법안이 되면 제일 좋을 것 같다.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또 “지역 전문 공립대 중심으로 지역 특성 반영해서 지역 교육이나 평생 교육을 특성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방 정부와 특성화된 사업과 연계해서 한두가지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유 장관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에 대해 고발하는 ‘스쿨 미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학교 성평등 교육과 관련해 정규 교과과목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당장 교육과정으로 하기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성평등 교육은 예방이나 치유와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부처별로 만들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현장방문을 통해 부처별 종합대책을 다시한번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유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날 유 장관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자, 정동영 대표는 “너무 중요한 일이고 좋은 도전의 기회니까 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교육 문제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갖는 기대치와 눈높이가 엄격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을 멋지게 잘 해내면서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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