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특사단, 어김없이 빈손…北‘도돌이표’ 발언에도 내주지 못해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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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7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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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관련해 “어김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아무런 변화 없이 비핵화 실천을 주장하는 북한의 도돌이표같은 발언에도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다음 것을 내어주지 못해 안달이다.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우려를 제기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곧 개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18일 방북 시에 남겨놓은 약속이 있는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지만, 지난 북미정상회담에서 본 것처럼 결국은 빈수레에 그칠 확률 또한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연락사무소 개소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 의원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비준동의도 이와 맥을 같이 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문점선언에서의 비핵화는 그저 ‘선언’에 불과한 반면, 남북경제협력은 우리 국민에게 분명한 의무로 부과되는 일”이라며 “선언의 대전제이자 조건인 비핵화가 한 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상황에서 판문점선언을 비준 동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더러, 결코 동의할 수도 없다. 비핵화 속도와 평화 속도의 미스매칭은 결국 재앙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물론 실질적인 이행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며 “또 다시 두루뭉술한 선언, 실체 없는 약속만을 들고 와 다음 진도를 나간다면 비핵화는 물론 북미관계, 한미관계까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대북특사단은 5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다.

정 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은 오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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