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하숙생’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원로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 씨가 향년 82세로 전날 작고했다는 소식과 관련, “내가 ‘맨발의 청춘’에 ‘하숙생’이었던 시절, 당신의 노래가 거의 유일한 위안이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수 최희준 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고인에 대해 “대학 선후배로, 정치인과 기자로 뵙던 시절의 따뜻하셨던 당신을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이어 “은퇴하신 뒤에 한두 번 노래방에 함께 갔을 때, 당신의 노래를 내가 불렀었다”라며 고인의 평안을 기원했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같은 학과 출신인 이 총리의 선배다.
고인은 지난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1961년 ‘목동의 노래’로 데뷔했고, 발표한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1966년에는 히트곡 ‘하숙생’을 발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팔도강산’ 등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고인은 1995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돼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 총리는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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