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전격 취소…정의당 “韓, 균형추 역할에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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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5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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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전격 취소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정의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출렁이는 국면에서 일희일비하지말고 북미 양자의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는)이유를 막론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남북한 국민들과 한반도에 쏠려있는 세계의 관심을 생각한다면 이번 결정은 적절치 못하며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낸 전례가 있었던만큼 여건이 마련되는 즉시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는 만남 그 자체보다는 만나서 도출할 성과에 무게가 더 실리는 국면이다. 연기된만큼 북미 상호간의 사전 소통이 충분히 성숙되어 향후 성공적인 만남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북한은 비핵화의 당사자로서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미국 또한 북한의 노력에 걸맞는 보상을 제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 부족과 함께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를 방북 취소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며 “그를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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