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민주주의·여성인권 부르짖고, 뒤에선 입에 담지 못할…” 안희정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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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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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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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작 ‘해리’를 쓴 공지영 작가는 소설 속 인물 해리에 대해 ‘이중적인 인물들의 위선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13일 오후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책 내용에 대해 “이사회의 악녀, 그 악녀를 지탱해주는 시스템과 사이비 언론들, 혹은 SNS를 통한 위선들, 이런 것들을 제가 소설로 엮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다중인격이라고도 불렀던, 정체가 계속 해리된다는, 나누어진다는 거다. 그러니까 위선도 가능하고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 이런 것들에서 제가 착안해서 여주인공의 이름을 해리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가지는(이중성), 우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전 지사님도 계셨지만 입으로 민주주의와 평등과 여성 인권을 부르짖으시면서 뒤에서 말하자면 우리가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하셨던 거, 이런 걸 제가 빗대서 소설을 한 번 써 봤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모티브 자체는 실제였지만 그것을 통해서 이 사회 전체, 21세기 대한민국, 그러니까 촛불 이후의 대한민국의 실제적인 악들이 어떻게 위선의 탈을 쓰고 횡행하는가, 이런 것에 대한 저의 작가적 보고서라고 보시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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