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 리비아 피랍 국민 무사귀환 총력 기울여야…교민 안전에 만전 기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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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일 18시 44분


사진=리비아 매체 ‘218뉴스’ 페이스북
사진=리비아 매체 ‘218뉴스’ 페이스북
외교부가 1일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리비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의 무사귀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노심초사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 중대범죄로 이를 규탄하며, 우리 국민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주 리비아 대사를 반장으로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한다”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도 급파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많은 피랍사건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에 피랍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언론보도를 제한하고, 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취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생명보호보다 우선인 것은 없다”라며 “정부는 유관부처 및 기관들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리비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비아는 내전이 격화되던 2014년 8월 이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있으며, 여전히 치안 불안이 극심한 상황이라 특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리비아에는 현재 교민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기에, 정부는 교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8시께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 민병대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납치 세력의 정체, 요구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1일 피해자로 추측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외교부 측은 “7월 6일 사건 발생 이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리비아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해왔다”며 “리비아 정부에서는 리비아 최고국가기관이 ‘최고위원회’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총리가 주도하고 내무부와 정보부가 협조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영상에 대해선 “협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며 “정부는 납치세력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유지하면서 리비아 정부와 공조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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