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홍준표 ‘자살 미화 풍토’ 발언에 “인지 또는 공감능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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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11시 22분


사진=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사진=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3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살 미화 풍토’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을 겨냥해 자살이 비화돼선 안 된다고 비판한 게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때 공당의 지도자 심성이 이토록 비틀어질 수 있는 지…”라며 “많은 국민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을 뿐 자살을 안타까워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지능력이나 공감능력 부족인 것 같다. 두 번 다시 막말을 접하고 싶지 않다는 게 모든 국민 심정임을 홍 전 대표는 깨닫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의원의 죽음에 대해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아울러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전 대표는 새글을 통해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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