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경지 산불-병해충 공동대응 합의

  • 동아일보

양묘장 조성… 7월 중순 현장방문
철도-도로 이어 실무협상 진척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왼쪽)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통일부 제공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왼쪽)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이 4일 접경지역 산불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과 병해충 공동방제에 합의하고 이달 중순 현장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철도와 도로 분과회담에 이어 산림협력 논의도 이어지면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다방면에서 진척되는 모양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은 양묘장 현대화와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북한의 산림 복원을 위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은 2008년 기준 전체 산림의 32%(약 284만 ha)가 산불과 벌목 등으로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 등 재난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남북은 접경지역의 병해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 우리 측 관계자가 북측 현장 방문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산림 복원은 재해 방지 등의 목적도 있어 인도적 지원 성격이 강하다. 대북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옛날부터 치산치수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물과 산림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산림협력은 그런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산림 복구를 통해서, 특히 녹화를 해서 재해를 방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남측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울창한 수림지에는 그 숲을 가꾼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민족의 기대에 맞게 우리가 사는 이 강토에 평화와 번영의 푸른 숲을 가꿔 간다는 심정으로 오늘 회담 잘해 보자”고 화답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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