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미훈련 중단, 北 비핵화 이행 거부 시 재개하면 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3일 13시 04분


코멘트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 이행 거부하면 훈련을 재개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한미훈련 중단 발표하면서 그 근거로 경제비용 언급하고 도발적이란 표현까지 쓴 건 부적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도발적이란 표현은 기존 한미의 방어적 훈련이라는 입장과도 대립된다”면서도 “하지만 현 시점 한미훈련 중단은 북한 비핵화 신뢰구축을 위해 필요하다. 한국과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조건부 조치”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한미훈련 중단은 북한 비핵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약속 어기면 한미훈련은 즉각 재개되는 것이다. 똑같은 일이 1992년에 있었다. 북한이 핵사찰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92, 93년 2년간 팀스피리트 한미훈련이 중단됐다. 북한이 핵사찰 거부하자 94년 훈련이 재개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똑같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잘 이행하면 우리도 한미훈련 중단한다. 우리를 속이고 비핵화 이행 거부하면 훈련 재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충실히 이행하는데 우리만 한미훈련을 계속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훈련(war game)을 중단할 것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라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