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한국당 막말, 지나가는 KTX에 돌팔매질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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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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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 하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2차 남북 정상회담을 '밀사회담'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홍 대표나 김 원내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고정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31일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통해 "제1야당의 대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필요하면 비판도 하고 또 권고도 하고 충고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합리적인 판단이나 논리적 근거가 없이 막말로 반대하고 비판하는 거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마치 훼방 놓으려고 하는 것 같은, 속되게 말하면 지나가는 KTX 열차에다가 돌팔매질하는 것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거다"라며 "이것은 정말 보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도 이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보고 이런 태도를 계속 가져가면 아마도 다수 국민으로부터 대안 세력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한국당의 현 상황에 대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봤다. 윤 전 장관은 "지금 한국당 중에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설 거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몇 분 언론에 보도되는 걸 봤는데 그런 분들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분들 중 누가 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국민들이 한국당을 새로운 모습을 바라보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어렵다고 보는 사람이다"라며 "그런데 꼭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는 게 그런 지경까지 가야 보수 세력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만들어질 거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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