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김부선 녹취록 파장, 한국당 “멋대로 산 이재명,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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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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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도덕을 버무려 놓은 듯 멋대로 살았으니 이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속았다' 지난 29일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방송 이후 가장 많이 나온 유권자들의 반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배우 아시죠'라는 상대 후보의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아는 것에 대해 답변을 굳이 피하는 것은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떳떳하지 못해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아픈 말을 들었다고 다 피해자는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을 만한 사람이었을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여배우와 이재명 후보의 유명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의 음성 파일까지 공개됐다"라며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여배우는 통화 내내 이 후보의 지인으로부터 어차피 소송하면 질 테니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라고 종용받고 있다"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해당 여배우는 실제 녹취 파일대로 2016년 1월 사과글을 게시했다가, 이후 10월과 11월 페이스북에 '나는 허언한 적 없다'며 사과를 번복한 듯한 글을 남겼다. 이렇게 몰상식하고 파렴치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자를 현재의 자리에 있게 한 것은 과거 이 후보를 당선시켜준 유권자 덕분이다"라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서 당선된 선출직 정치인의 추잡한 의혹, 저열한 언사, 더러운 과거에 정작 상처 입는 쪽은 이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이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 한 명 사냥하듯 입에 재갈 물린다고 손쉽게 마무리될 일이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고 오만이다"라고 경고했다.

장 대변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도덕을 버무려 놓은 듯 멋대로 살았으니 이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자는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또한 부도덕한 후보자를 유권자의 선택지 위에 올린 실책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김부선 씨에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사과를 종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녹취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된 것과 관련, "(주 기자에게 부탁한 적)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 주진우 씨가 옛날에 김부선 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안다. 저한테 그걸 취재한 일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부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2007년에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 이분이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달라고 했다. 제 사무실에 가서 사무장하고 세부 사건 내용을 상담을 하라고 했는데,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으니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는 거다. 이중 청구는 안 된다 했더니 그냥 해 달라고 하더라"며 "이길 수 없는 사건은 할 수가 없다 해서 제가 거절했다. 그게 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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