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출마” 정면돌파 …“특검조사에도 응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9일 16시 37분


코멘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오전 예정되어 있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라며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다"라며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달라.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아달라.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남도민 여러분, 오늘 예정되었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과 연루설에 휩싸인 김 의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이를 전격 취소했다.

▼다음은 김경수 의원 발표문 전문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 예정되어 있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많은 분들과 상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안조차 발목이 잡힌 채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주십시오.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아주십시오.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경남도민 여러분, 오늘 예정되었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렸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렇지만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려둔 채로 저 혼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쟁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이제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선거를 치러나가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 합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조선업 위기로 인해 실업으로 내몰린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이 웬말입니까? 몇 년째 0%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 경제, 이제는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는 누가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누가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경남을 바꾸겠습니다. 세상을 함께 바꾸어 가겠습니다. 경남도민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