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어제 드루킹과 접견, 자리 박차고 나가…文 정권에 의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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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9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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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 씨(49)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이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입구에서 비상 의원 총회를 열고 "어제(18일) 드루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그를 접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은 처음에는 변호인 접근하니까 굽신굽신하면서 아주 반갑게 맞이했다가 '자유한국당에서 실체적 진실을 위해 변호인 접근이 이뤄졌습니다'라고 듣는 순간 드루킹은 그 자리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사정없이 가버렸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실은 드루킹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철저하게 의지하고 있고, 그들과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해 나갈 것인지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혹을 떨치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과연 수사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차라리 고양이 앞에 생선 맡기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점 분명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면 경찰답게 13만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드루킹의 댓글 공작,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한점 부끄러움 없이 수사해줄 것을 다시 한번 더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부대의 시작과 끝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사생팬이 지하철 광고만 하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조직적으로 할 줄 미처 몰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문 대통령은 댓글조작 어떤 경우도 용인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실체적 진실을 통해 밝히겠다고 문 대통령은 오늘 언론인들 사장 오찬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에 항의 방문해 이주민 청장과 면담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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