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靑, 해외출장 사례 발표, 그래서 어쩌라고?…김기식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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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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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권이 김기식 물타기에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오늘 피감기관 16곳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에 나간 경우가 민주당이 65차례 자유한국당이 94차례였다고 발표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다른 국회의원들도 잘못했으니 김기식도 눈 감아 달라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국회의원들도 똑같으니 다 같이 처벌하자는 것인가? 촛불혁명으로 집권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가 고작 한다는 게 서로 다를 바 없는 적폐들이니 건드리지 말고 퉁 치자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김기식의 갑질 해외 외유가 적절한지 선관위에 질의했다며, 면죄부를 줄 채비까지 마쳤다"라며 "조국 민정수석이 해외 외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질 리 없다. 더욱이 김기식의 갑질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지, 선관위에 질의해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서울남부지검이 김기식 고발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기식의 여러 의혹에 대해서 검찰을 통해 밝히면 되지,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지금 국민들이 김기식에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겉으로는 정의와 원칙을 강조하며, 김영란법 제안 설명까지 한 김기식의 상상을 초월한 내로남불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오직 적폐교대에 불과함이 오늘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명권자의 정치적 판단으로 진퇴를 결정해야 될 문제지, 선관위 질의로 책임을 발뺌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기식 원장 해외 출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기 위해 19대, 20대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 사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무작위로 16곳을 뽑은 결과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간 경우가 모두 167차례였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5차례였고 자유한국당이 94차례였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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