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김기식 해임하고 사과해야…조국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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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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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김 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로 서울시민 삶에 집중해야 마땅하지만 전 국민을 힘 빠지게 만든 김기식 원장의 행태, 그것을 두둔하는 정부, 여당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 우습게 보며 국민 눈높이 멋대로 재단하는 청와대의 오만 폭주가 도를 넘었다"라며 "금융감독원장이 어떤 자리냐. 대한민국 주요 은행, 국책은행, 지방은행, 100개가 넘는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감독하고 칼을 쥐고 흔드는 자리 아닌가. 청렴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공개적 자리에서 질책해놓고 해당기관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이 앉아서는 안 되는 자리다.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성 인턴 대동해서 해외여행하고"라고 지적했다.

안 예비후보는 "해당 인턴이 1년도 안돼 7급으로 승진됐다는 얘기는 취업 못해 가슴 멍든 한국 청년 울린다"라며 "김 원장을 모시고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여행한 다른 비서관은 지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미국 연구기관 소장 경질을 요구한 갑질로 현 정권 블랙리스트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 엉뚱한 여당은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국민 투표법 바꾸자고 이 와중에 시위나 한다. 상대 적폐 1년 넘게 파헤치면서 자신들 적폐 쌓는 건 용서가 되냐. 그토록 적폐청산 외쳤던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냐. 더 이상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처절한 심정으로 단호하게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김 원장을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이번 인사 검증 담당한 모든 인사들 책임지고 사임할 것을 국민 이름으로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 끝났다. 더 이상 미련 갖지 말길 바란다. 김 원장 해임과 문 대통령의 사과 없다면, 문 대통령이 그간 말해온 아름다운 이야기들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는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 더 이상 우리 사회,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리지 말길 바란다. 더 이상 개혁을 바랐던 국민들 실망시키지 말길 바란다. 정권 잡았다는 이유로 과거 자신들의 입장 망각한 채 이중잣대 만들어 스스로 적폐 쌓아간다면 국민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인사검증라인 사퇴 요구는 조국 민정수석을 말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가 많았단 것은 벌써 작년부터 초기부터 계속 제기됐던 문제다. 결국 이런 대형사고에 이르고 말았다. 그래서 계속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사실 사퇴를 말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건 수사를 받고 구속해야 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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