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의혹 백화점’, 즉각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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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7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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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은 7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외유 의혹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김 원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인사기준은 딱 한 가지 ‘내편이냐?’ 이다.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행위와 거짓을 자행해도 내가 임명하면 ‘국민들 쯤이야’ 라는 독선이 깔려있다”고 비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앞으로는 개혁을 외치며, 뒤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며 “심지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비서까지 대동해 뇌물여행을 하고, 정권의 실세를 데려와 600만 원대 억지 강의료를 수수하고, 우리은행 돈으로 단독 외유를 갔다면 사퇴를 떠나 뇌물죄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야 할 범죄자가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불법’과 ‘위선’을 또다시 ‘정의’와 ‘공정’으로 포장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입에 올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과 정성호 수석대변인이 ‘정국 걸림돌형 인사는 모두 대통령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부분’, ‘인사 참사의 1차적 책임은 부적격, 무자격 인사를 내정한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붕괴에 있다’라고 논평한 것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 최악의 인사참사’로 기록될 김기식 원장의 임명에 대해 이 논평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고 꼬집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혹 백화점이 돼가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수장이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우리나라 금융계의 신뢰성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렴도와 신뢰도 역시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원장의 각종 의혹들을 나열하며 “만약 알려지고 있는 것처럼 ‘뇌물 외유’ 의혹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고액강좌 인원모집 행위가 사실이라면, 김 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할 뿐 아니라 법적 처벌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과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있기나 한 것인지 국민들께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제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인사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임명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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