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부메랑 될 것” 경고에…평화당 “朴 호위무사 자처, 제 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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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7일 14시 20분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민주평화당은 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죄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한몸인 자유한국당은 무책임하고 오만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사죄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TV 생중계를 트집 잡고, 급기야 홍준표 대표는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징역 24년을 받았다’ ‘공주를 마녀로 만들었다’는 막말을 해대고 있다”며 “판결문을 보고도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것이 과연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결국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탄핵도 부당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1심 판결에 무한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속죄, 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 수백일을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막말로 국민과 맞서면 한국당 자체가 민심에 의해 탄핵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6일 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국정 조언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부메랑이 될 것”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다음날인 7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때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며 “어제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잘 하시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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