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경찰을 사랑합니다”, ‘미친개’ 논평 사과…지방선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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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8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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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SNS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SNS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미친개' 논평을 낸 지 5일 만에 사과했다.

장 대변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3월 22일자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 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는 제하의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라며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저의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국민의 공복으로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 경찰들은 반드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 저는 의정 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 왔다.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저는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국민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장 대변인은 '6·13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듯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한국당의 모든 후보자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장 대변인은 지난 22일 한국당 논평을 통해 울산지방경찰청을 비판하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했다.

이에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장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현직 경찰들의 릴레이 1인 시위도 펼쳐졌다. 이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친개' 논평에 대해 "장 대변인의 발언이 좀 강했던 건사실"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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