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재인 정부, 김정은 방중 예측하고 준비했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28일 10시 18분


코멘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SNS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SNS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예측해야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공식 확인된 28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이걸 놀랍다고 보면 정말 순진하게 북핵 문제를 순진하게 접근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이 변수가 안 될 수가 없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상수일 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이런 수순이 올 거라는 것을 예측하고 준비했어야 했다"라고 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두고 '북중관계 개선은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밝힌데 대해 정 의원은 "긍정적으로 좋게만 본다면 볼 수 있다. 우리 의도대로만 간다면.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번 대화에 임하는 것 자체가 대북제재 압박이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 그 압박과 제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중국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중 간에 대화를 통해서 이런 제재와 압박에 틈이 생긴다고 하게 되면 대화 자체에 균열이 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지금 북미 간에 대화하기로 해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이라든가 안보 보좌관이라든가 소위 말하는 '매파'라고 하는 사람들로 갈았다"라며 "또 미중 간에 안 좋은 상황에서 북미 간에 대화가 어떤 효과가 있을까 굉장히 우려된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16년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에 방문했을 때 당시 볼턴, 지금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났다. 그때 볼턴, 미국 관계자들이 북한 핵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지금 미중 관계가 냉랭하다. 미국하고 중국하고 멀어지고 북한하고 중국하고 가까워진다면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중국과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 또 미중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준비하는 팀에서는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