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홍준표, BBK 자신만만할 게 아냐…여론 조롱하면 화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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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6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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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가) BBK 방어팀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게 했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저렇게 자신만만할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12월 대선 때 (이 전 대통령의)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은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그 얘기는 형사책임을 받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는 시점이 됐다, 이런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유자라는 게 검찰에서 밝혀지고 다음 단계가 BBK-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으로 가야 하는데 검찰이 거기까지 수사할 수 있겠냐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홍 대표는 2007년 대선 일주일 전, 소위 가짜편지를 흔들었다. 일부러. 그것은 민주당이 김경준을 기획입국 시켰다는 거짓말이 들어 있는 편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그게 김경준이 쓴 게 아니고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써졌다는 게 밝혀졌는데 결국 홍 대표는 공소시효가 다 지난 거 아니냐. 그런 자신만만한…, '내가 방어했다' 이렇게 쓴 거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과거 전두환·노태우의 5·18, 12·12사태, 소위 헌정파괴 범죄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흑역사, 그러니까 공소권을 행사할 수 없는 법적·제도적 장애가 있었다거나, 또는 처벌해야 할 중대한 공익이 있는 경우에는 소위 공소시효 이론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이론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가 저렇게 자신만만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저게 단순한 선거법 위반이나 명예훼손 사안이 아니라 정치 공작에 가까운 사안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 범죄일 수 있다. 그래서 결국 국민 여론을 그렇게 조롱하면 결국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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