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친개’ 논평에…민주당 “경찰 능욕” 민평당 “한탄 넘어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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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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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김기현 울산 시장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 '미친 개'라고 표현한데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정상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에게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라며 "성실히 근무하는 경찰 전체를 능욕한 명예훼손이자 공권력을 폄하하는 망언이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이 이런 막말과 망언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한가한 생각을 한다면 큰 착각이다. 그럴수록 다다르는 건 벼랑 끝"이라며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한국당의 모습이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여론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쟁을 위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미친개로 모독하는 표현에 한탄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꼭 '개'라는 단어를 써야 본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표현된다고 믿는지, 그런 말을 쓰면 자기 자신이나 소속당이 똑같이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지 묻고 싶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울러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개' 비유 좀 그만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변인은 22일 울산경찰청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관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공작'이라며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정권과 유착하여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이라는 논평을 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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