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복수하고 싶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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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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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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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 작가는 "제가 썰전하는 2년 반 내내 구속 수사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라며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경우에는 더 그랬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구속 수사는 수사상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거다. 그건 형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과거부터 정부가 마음에 안 드는 일을 하는 사람에 있어서 '나쁜 놈이니까 잡아 가둬야 돼'라며 구속 자체를 유죄 선고 받은 죄인한테 형벌을 주는 것처럼 운용했다. 이는 구속 제도 취지가 안 맞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의자를 인신구속할 때는 법적으로 불가피한 건지 따져야 한다"라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 경우에도 더욱 엄격히 이런 원칙을 적용해 선량한 시민들이 부당하게 구속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두 번째는 개인적인 이유다. 자꾸 정치보복이라고 했는데. 이 전 대통령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저도 그게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말 듣기 싫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를 하고 싶다. 그런데 이건 감정이지 않냐.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운영하고 퇴임할 때 많은 국민들이 '벌써 끝났냐, 아쉽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임무 수행 잘 하고 왔다고 말 하는게 저희가 생각하는 복수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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