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VS 프레시안 ‘평행선’…표창원 “경찰 수사로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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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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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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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과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을 두고 폭로와 반박을 주고받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대학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완전히 전면 부인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라서 사실 관계 여부에 따라서 제보자 또는 고발자, 미투 고발하신 분과 정봉주 전 의원 두 분 중에 한 분이 심각한 책임을 지셔야 할 상황”이라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을 하신다면 당연히 그 사실 관계를 따질 수밖에 없고 수사 과정에서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무엇보다 진실 규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지금 현재의 상황처럼 사진이라든지 본인의 기억, 진술만으로 그렇게 공방해서는 드러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사법적인 수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서 만약에 성추행 사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부인을 하고 공개적으로 피해자에게 명예가 손상될 그러한 주장을 하신 거라면 상당히 엄중한 처벌을 받으셔야 될 것 같다. 그러나 만약에 이것이 허위사실이라면,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려고 했던 정봉주 전 의원에게 심각한 공적인 명예 손상을 입힌 분도 당연히 그에 따라서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은 첫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7일부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 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은 ‘민국파’ 씨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국파 씨는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같이 있었다.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경”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하다”면서 만국파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은 해명 자료를 통해 서울 을지병원에서 모친을 병문안 한 시간이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기 때문에 피해자 측이 자신과 만났다고 주장하는 오후 2시 전까지 여의도 호텔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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