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봉주 입당 전, 문제 될 것 없다”…성 문제 적극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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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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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사진=SBS.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사진=SBS.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 보도 후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참여 여부에 관해 "정 전 의원은 아직 입당 전"이라며 "민주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예비후보자 검증 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대응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복당 신청 기자회견을 가졌다. 복당은 당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 심사는 오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복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최종 결과는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다.

이에 따라 '아직 민주당 소속 아니다'라는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은 자칫 당내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라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의혹'에도 신속히 대응했다. 안 전 지사 의혹 관련 보도 직후 1시간 만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안 전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안 전 지사의 제명을 결정했다.

안 전 지사에 정 전 의원 성추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프레임을 씌워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야당에게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한 현직기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던 정 전 의원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 장소에서 기자들에게 "아침에 (성추행 의혹) 기사가 나서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며 "나중에 따로 장소와 날짜를 연락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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