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팻말 양보할 생각있나’ 질문에 “함께 힘 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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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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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 대표(동아일보)
사진=안철수 대표(동아일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당의 팻말, 양보하실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 “이 통합이 힘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함께 힘을 합해야 된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이라는 목적은 좋은데 과연 명분이 어떤 것일까. 과연 안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당이 중도당이냐, 보수당이냐, 다른 제3의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계신 것이냐 이런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국민의당이 처음 창당될 때부터 저희 지향점은 분명했다. 국민들이 미래를 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개혁정당을 만들자, 그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그러려면 계속 지속적으로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계속 힘을 합해나가고 인재영입하고 그래야만 그 정당이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이번에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당을 처음 만들었을 때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양날개로 이제 우리 국가를 위해서 이바지 하는 일을 하자. 그것이 저희들의 목표였고 저희들은 지금 합리적인 진보인사가 주로 저희들 당에 많다고 한다면 바른정당은 개혁적인 보수인사들이 계시니까 이제야 말로 저희들이 처음에 정당 만들 때 이루려고 했던 그 목표를 향해서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보수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데) 그러면 지금 양쪽의 서로가 가까이 갖추고 있는 가치는 다른 부분은 다 유지하면서 물리적으로 묶일 수 있어도 이른바 화학적으로 하나로서 뭉칠 순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저희들이 이미 12회에 걸쳐서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들을 계속 조율해왔다”고 답변했다.

안 대표는 “매주 (국민통합포럼을) 열면서 서로 간에 어떤 부분이 생각이 같고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다른 부분들이 과연 서로 공존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인지 이런 부분들을 정리를 해왔고 정말로 많은 유사점들을 발견했다”며 “또 나아가서 저희들의 비전에 대해서도 정리 중이다. 저희들이 새롭게 통합정당을 만든다는 그 정당의 지향점이 세 가지 정도 된다. 우선 합리적인 개혁정당, 젊은 정당, 그리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 그 길로 나가자는 그 비전에 모두 다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당의 팻말, 양보하실 생각 있으신가”라는 질문에는 “이 통합이 힘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함께 힘을 합해야 된다고 본다”며 “이제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당원 의사들이 확인되고 그리고 아마도 내년 초 정도 되면 여러 언론에서 여론조사 통해서 통합정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 조사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거기서도 시너지 효과들이 확인이 된다면 정치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뜻에 따라서 힘을 합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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