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문빠들 우르르 몰려다니며 포털 검색어 조작…욕? 듣는 거 좋아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9시 52분


코멘트
‘문빠가 미쳤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논쟁의 중심에 선 기생충 전문가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그들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도 조작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1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글을 쓴 배경에 대해 제가 “문빠 사이트를 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다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게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해악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놀라웠던 건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면 이 해당 사이트 URL을 딱 링크를 하고 이리로 가서 댓글 조작하자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을 한다”며 “그런데 그 중에서 일부 문빠가 ‘야,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이게 국정원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저쪽 보수도 이걸 하는데 우리라고 하지 말아야 될 게 뭐 있냐’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하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다. 이게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일단 자기 구독 부수가 떨어질까 봐 문빠와의 싸움을 피하게 되고, 교수들 중에서는 의외로 멘탈이 되게 약하신 분들이 계셔서 사소한 비판에도 견디지 못하더라. 그런데 저는 멘탈이 정말 강하다.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사람들이 문 대통령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문빠들의 극성 때문에 질려서 싫어하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도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고 존경할 만한 분들인데 문빠들이 그들마저 적폐로 몰면서 욕을 해댔다”,”정말 자기랑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적폐로 몰고 그러니까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써 살아온 사람들까지 적폐로 몬다”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 낚싯배 같은 경우도 낚싯배로 인해서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거기서도 문재인 대통령 잘했다, 나라다운 나라구나 이렇게 얘기를 하더니 급기야는 중국 경호원이 기자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도 맞을 짓 해서 맞았다고 환호하는 걸 보면서 드디어 병이 정말 깊어졌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어쨌든 폭행은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다. 저는 세상에 맞을 만한 일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폭행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자가 맞아서 크게 다치면 당연히 중국을 욕하고 우리나라가 항의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기자들을 욕을 하면서 잘 맞았다. (경호원의)정당방위라고까지 얘기하냐? 이런 것들이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뜨리고 앞으로 해롭게 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그랬던 것들이 다 기자 때문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정설처럼 퍼지고 그러니까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켰으니까 문 대통령이라도 지키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갑자기 기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본인을 거명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법적대응을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학자가 이 정도 비판에 고소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자신의 비판은 늘 정당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항상 문제가 있다고 고소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 치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전혀 대응을 안 할 거다. 별로 대응할 만한 방법도 별로 없다”고 답했다.

또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인터넷 댓글 비난에 대해서는 “제가 쓴 글의 논지를 반박하는 건 별로 없었다. 주로 인신 공격 같은 거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제가 옳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며 “저는 참고로 그런 댓글들을 좋아한다. 외모 욕하고, 기생충 욕하고 이러는 것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