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당원 투표 제안, 與 “무모…통합은 유권자 무시하는 행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1시 50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전(全) 당원 투표를 제안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무모한 합당선언”이라며 비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오전 서면브리핑을을 통해 “임시국회를 3일 앞두고 나온 안철수 대표의 무모한 바른정당과의 합당선언으로 국민의당이 야단법석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산적한 민생법안이 자유한국당 권성동 법사위원장에 가로막혀 진전을 못보고 있고, 촛불민심이었던 국정원과 검찰개혁을 위한 법안도 자유한국당의 몽니 때문에 답보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나온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 선언은 무모한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바른정당은 새 정부의 예산안뿐만 아니라 국민의 염원인 방송개혁에 반대했고, 문재인 정부의 각종 개혁적인 민생 법안에 대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다”며 “DNA가 확연히 다른 정당과 통합하겠다는 것은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는 어제(달력에만 빨간날인 20일) 선언으로 김대중 정신과 호남 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박탈됐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지금 국민의당이 해야 할 일은 합당을 통한 무모한 ‘정치적 야합’이 아니라, 국민의 여망인 민생 개혁 법안 처리에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 투표로 당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며 “투표로 통합 찬성 의사가 확인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밟겠다”고 전격 제안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