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무성 등 바른정당 탈당파 보자마자 “저기 내 자리인데?”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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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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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입당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김무성 의원(동아일보DB)
사진=입당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김무성 의원(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에 입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앉은 자리를 보며 ‘저기 내 자린데’라는 말을 하는 등 견제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회의를 이유로 15분 가량 늦게 참석했다.

당시 홍 대표는 입당식이 열리는 회의실에 들어가며 김무성 의원 등이 보이자 “와 자리를 바꿔놨나. 내 자리가 저긴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홍 대표는 이날 저녁에 열리는 복당 의원 환영 만찬에도 불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김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를 견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서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적으로 별거했던 분들이 다시 재결합 하기로 했다”며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 좌파정부에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해소하고 힘을 합쳐서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의원은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등 8명이다. 당초 탈당하기로 했던 주호영 의원은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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