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문재인 오라해”…류석춘, ‘박정희 추도식’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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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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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  영상 캡처
‘JT****‘ 영상 캡처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쫓겨났다.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7주기 추도식에 류석춘 위원장이 등장했다.

이날 올라온 'JT****'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류 위원장이 등장하자 갑자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친박 지지자) 10여 명이 그를 둘러쌌다. 이로 인해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다른 친박 지지자들은 류 위원장을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나가라", "물러나라", "차라리 문재인 오라해" 라며 외쳤다. 항의가 10여분간 계속되자 결국 류 위원장은 추도식 시작 전 안전요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돌아가야 했다. 그의 표정은 씁쓸했다.

친박 지지자들의 분노는 최근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데 대한 항의로 보인다.

이날 류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이번에 인적청산을 못 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보나마나 폭망"이라며 "홍준표 대표도 (3인 출당과 관련해) 혁신위가 권고한 대로 하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 이는 홍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있는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 서 의원, 최 의원의 출당을 압박했다.

이어 서·최 두 의원에 대해서 "그 두 분마저 책임을 안 지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한 번 답을 해 보라. 만약에 안 되면 저 뿐 아니라 당 대표도 중대결심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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