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18일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초청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녹록치 않아 늦었다”며 건배를 제의했고,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참석자들은 “지방에게 자율성을 준만큼 비례해서 효율성이 늘어나는 것 같다. 내년 개헌 때 지방자치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관리를 화제로 꺼내며 “특별히 운동 할 여건이 안돼 경내와 북악산 산책을 하는데,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와인 2~3잔을 곁들여 가며 격식없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며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경선 시작 직전 후보등록을 포기했지만, 당내 잠재적 대선주자였던 점을 감안해 초청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해 준 후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 대통령은 4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경선 후보들과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호프미팅을 갖고 화합을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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