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 재판 보이콧, 보수 결집에 영향 미칠 것…文대통령 부담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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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0시 44분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표(동아일보DB)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표(동아일보DB)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연장에 반발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것과 관련해 “보수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이제 법정투쟁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정치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전직 대통령이 삼권 분립을 무시하고 재판을 거부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다. 법정에서 검사와 싸워서 재판장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보다는 자기를 지지하고 있는 태극기 부대, 극소수의 그분들과 함께 정치투쟁을 하겠다, 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보수결집에 (영향을)미칠 거다. 왜냐면 (박 전 대통령은)일정한 소수의 세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러한 것들이 자유한국당을 통해서 더 뭉쳐질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하게 실형 선고를 받아 형이 확정된다고 하면 그 부담은 문재인 대통령한테 상당히 올 것이다. 전직 대통령을 과연 언제까지 옥중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느냐. 또 그 지지세력의 요구, 이런 것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상당히 쌓이리라고 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촛불혁명을 일으킨 많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고, 또 그렇지도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고민이 쌓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박 전대통령 발언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은 일정한 지지세력이 있기 때문에 거기와 함께 나가리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이미 예견돼 있던 거라 11월 정기국회 기간 동안에는 흡수가 된다”고 예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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