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文 대통령 ‘FTA 재협상 없다’ 단언”VS김어준 “재협상 ‘합의’가 없던 것, 잘 찾아봐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9시 32분


조배숙 국민의당 한미 FTA 대책 위원장 페이스북
조배숙 국민의당 한미 FTA 대책 위원장 페이스북
조배숙 국민의당 한미 FTA 대책 위원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추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어준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미 FTA 재협상은 없다고 하지 않았냐.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능력이 없어서 재협상을 못 막은 것인지 아니면 재협상하기로 이면 합의를 하고도 국민을 속인 것인지를 밝혀라\' 라고 언론에 이야기했다. 이게 국민의당의 스탠스냐?"라고 조 위원장에게 물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당연히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본다. 문 대통령이 \'재협상은 없다\' 단언하듯이 얘기를 했다. 지금 결과는 그렇지가 않다. 지금 이렇게 발언하시도록 한 참모가 굉장히 무능하다고 본다. 미국 실정에 너무 어둡고. 현재 대통령이 하신 말씀하고 다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냐. 거기에 대해선 해명을 하고 사과를 하고 그 다음 단계에 넘어가야 책임 있는 지도자의 태도라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그런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 전략을 쓰고 실제 미치광이처럼 행동을 하는데,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미치광이인 것을 사과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제 얘기는 미리 그런 것을. 미국에 사정을..."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김어준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문 대통령이) \'재협상이 없다\'가 아니라 \'FTA 재협상이 합의에 없다\'라고 했었다"라고 지적하자 조 위원장은 "물론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된다고 본다. 저는 재협상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아무튼 뭔가 단정적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미치광이인 것을 저희가 사과, 그건 너무 논리의 비약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냐? 그래서 미국 내에서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거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어야 되고, 거기에서 신중하게, 혹은 뭔가 우리 나중에라도 일관성 있는 그런 발언을 하셨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어준은 "그러니까 제 말의 요지는 \'재협상이 없다\'라고 한 게 아니라 \'FTA 재협상은 합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시 잘 찾아 보시면 FTA 재협상을 했느냐. 그러니까 그러니까 \'FTA 재협상에 합의 했느냐\'라고 물으니까, \'FTA 재협상은 합의에 없었다\'"라며 "그거 하고 \'FTA 재협상이 없다\'하고는 다른 얘기 아니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물론 다른 얘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국내에 보도되기는 국민들은 그렇게 읽지를 않는다. 항상 정치라고 하는 것은..."이라고 말하자 김어준은 "기사도 찾아보시면 기사 제목도 \'한미 FTA 재협상, 합의한 바 없다\' 이렇게 기사가 나왔다. 합의한 바가 없다고"라고 끈질기게 물었다.

이어 조 위원장이 "합의한 바는 없지만, 합의한 바는 없다. 없는데 언론에 있어서는 그런 식으로 비쳤고 그렇게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김어준은 마지막으로 "합의한 바 없는데 상대방이 무조건 이렇게 폐기를 요구하는 것도 사과해야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월 10일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 시 그것을 합의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