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2000명 연내 정규직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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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문 4개월만에 60개 외주사 비정규직 9000명중
계약해지-종료 14곳 우선 전환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 9000여 명 중 우선적으로 20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5월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성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계약 해지에 합의한 협력업체 10곳과 계약이 종료되는 4개 업체의 소속 직원 2000여 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조기 계약 해지에 합의한 부산교통공사는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운영 협력업체. 2018년 12월 말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17년 말로 단축해 첫 번째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교통공사를 포함한 10개 업체와,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공항소방대·탑승교 운영·자원회수시설 등 4개 업체 소속 직원 440여 명 등도 이번에 정규직원이 된다.

이들 협력사 직원은 우선 임시법인인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정규직원으로 채용된 후 노·사·전문가 협의와 정부 승인을 거쳐 인천공항공사에 직접고용되거나, 자회사의 정규직원으로 최종 전환된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임시법인의 직원을 공사에서 직접 고용하게 될 경우에는 기존 공채 사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도 감안한 추가적인 채용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개항하는 제2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추가 인력 1800여 명도 인천공항운영관리㈜가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은 60개 외주사 소속 9000여 명. 공사는 이들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7월부터 협력업체들과 계약 해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협력업체가 이미 사들인 장비와 시설물 등의 가치를 평가한 후 인수하고, 협력업체의 남은 계약 기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윤의 30%를 보상하는 등 합의를 통해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실장은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도 연내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협력사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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