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文대통령 美도착 때 환영객 없어, 푸대접”…靑 “외교 의례 잘 모르시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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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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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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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환영객이 1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사실상 ‘푸대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19일)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공항에 도착할 때 미국 측 환영객이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과 비교했다.


그는 “공항 도착 동영상을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갔을 때는 군악대까지 왔고 박근혜 대통령이 갔을 때도 (환영객이 있었다) 그랬다”며 “아예 미국 측에서 한 명도 안 나오고, 레드카펫도 없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그런 대접을 받은 일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대접을 받고도 북핵회담을 한다고 하고 있으니 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깝다”며 “그만큼이나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들은 그걸 숨기고 국민들에게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왜 그런 현상이 오게 됐는지 본인들이 좀 냉철히 반성하고 한국 국격을 되살리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와대는 “외교 프로토콜(의례)에 대해 착각하셨거나 잘못 아신 게 아닌가 싶다”며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또는 실무 방문 때에는 미국 정부 환영객이 나오지만 이번 방문은 유엔 총회 참석으로, 유엔 총회 참석 시에는 미국 정부에서 일부 실무자가 나오지 영접객이 나오지는 않는다. 과거 정부에서도 그랬다”며 “유엔 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만 100여명이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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