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우윤근 주러대사 내정, 마지막까지 측근 보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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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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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60)을 내정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회전문 인사, 측근 보은인사라며 지적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연일 높아지는 안보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4강 대사 인선은 더욱 신중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이수훈 주일대사에 이어 남은 한자리마저 회전문, 측근보은인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사 자격의 우선순위는 캠프 출신 여부인가? 외교적 역량이나 전문성은 안중에도 없는 어처구니없는 인사다"라며 "외교무대의 경험도 없는 비전문가 출신의 측근인사들로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외교적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6차 핵실험, 한미 FTA 재협상, 코리아 패싱, 위안부 합의, 사드배치 등 해결해야 할 외교적 현안들은 차고 넘치고 있다"며 "허약하고 아마추어적인 국내 외교안보팀에다가 4강 대사마저도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대한민국의 외교 현실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인사들에게 보은할 때가 아니다.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외교안보에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능한 인사들로 외교안보팀을 전면 개편하기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회 및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며 "정계 입문 전 중국·러시아 통상전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 활동을 주도하는 등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유의 친화력과 협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등 경제협력 확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등 현안과제를 원활히 추진함으로써 한·러 양국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우윤근 내정자는 1957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광주 사레지오고, 전남대 법학과 학사 졸업 후 동대학에서 석사, 박사까지 마쳤다. 또 우 내정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사시 32회 출신인 우 내정자는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시절에 국회에 입성해 19대까지 3선을 지냈다. 현재는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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