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중앙통신, 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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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밤 기습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7월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에 나오시여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의 최대사거리를 비롯한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된 ‘화성-14형’은 최대고도 3724.9㎞까지 상승해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해 공해상에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이를 통해 “지난 1차 시험발사(4일)에서 확증된 발사대 이탈 특성, 계단 분리 특성, 구조체계 특성 등이 재확증됐고 최대사거리 보장을 위해 늘어난 발동기들의 작업특성들과 개선된 유도, 안정화 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성이 확증됐다”고 말했다.

또 “실제 최대 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 발사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됐으며 수천℃의 고온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 동작하였다는 것을 확증했다”고도 했다.

현장에서 발사를 지도한 김 위원장은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국가방위를 위한 강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체계의 믿음성이 재확증되고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8일 오후 11시41분 자강도 무평리 인근에서 ICBM 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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