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요즘 보수에 ‘스타’ 없어…위기 아닌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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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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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제공
사진=채널A 제공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요즘 보수에 스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수는 위기가 아니라 폭망했다"며 "이런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유석춘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또 바른 정당도 이혜훈 대표가 여기저기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보수를 재건하겠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뿐이다'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두 정당이 하는 이야기 똑같다"며 "상황도 변했고 사람도 달라졌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달라졌는데 그야말로 '토토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니 그래도 토토가는 '일세를 풍미했던 진짜 가수'들이 나왔다"라며 "그러나 요즘 보수에는 '스타'가 없다. 그나마 하이힐을 벗어들고 나선 류여해 최고위원 정도가 '보수 어르신들'의 귀요미가 될 수 있는지"라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오늘 방송되는 '외부자들'에 바른 정당 이혜훈 대표가 나온다. 꽤 오랜 시간 녹화를 하면서 '진정한 보수의 길'을 함께 고민했다"며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은 톱스타라고 해도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실력 있는 야당이 있어야 요즘 이효리 표현대로 반짝반짝 빛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야당이 보수 재건은커녕 야당 노릇도 못한다. 물론 찔찔 짜는 여당 원내대표나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추미애 대표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제가 편집될지는 모르겠지만 이혜훈 대표에게 '바른정당에는 비장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라며 "보수가 폭망한 것은 목숨을 걸지 않고 희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 역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패에 대해 처절히 반성하고 희생하고 책임졌어야 했다. 자신을 불사르는 비장미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좋은 판에서도 지지율이 미미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바른정당이 조만간 정당후원회를 한다고 한다"며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이제는 정당도 후원계죄를 열수 있게 됐다. 후원금모금 표어는 가칭 '참 보수 살리기'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딱 한마디만 하겠다. 세습된 돈 많은 부잣집 출신 의원들이 적잖은 바른정당. 더도 덜도 말고 이 어려운 때 십시일반의 미덕을 실천할 수는 없나. 바른정당의 의원들 기꺼이 보수를 위해 희생한다면서?"라고 글을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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