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문정인 특보 발언, 왜 막말이냐…美 걱정하는 韓 정치인 너무 많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8시 50분


코멘트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는 발언을 해 야당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두둔했다.

김어준 씨는 20일 오전 본인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 방송이 이를 막말이라고 보도했는데 이게 왜 막말이냐 왜 이런말도 못하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장이 커진 것이 아니라 언론이 파장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문 특보 발언에 대한 비판은) 미국 보수 정치인들이나 보수 평론가들이 할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이야기가 나오면 미국보다 미국을 더 걱정하는 한국의 정치인, 언론, 관료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 직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세미나에서는 “북한이 핵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특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문 특보에게 (그간의 발언이) 앞으로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특보 발언을 ‘외교안보 폭탄’으로 규정하고 문 특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