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청문회] 백승주, 5·18 버스기사 증인에 “출석 회유·협박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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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8일 15시 36분


SBS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방송 캡처
SBS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방송 캡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5·18 당시 김 후보자가 사형을 선고했던 버스 운전기사 배용주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1979년 군 법무관으로 입대한 김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탄 버스를 몰고 경찰관 4명을 숨지게 한 운전기사 배 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군사재판에 참여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증인석에 있는 배 씨를 찾아가 사죄했다.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배 씨에게 "나오느라 고생하셨다. 결심하고 나오는 과정에서 용기 있게 잘 결심했다는 전화를 받았냐"라고 묻자, 배 씨는 "전화받는 게 심적으로 괴롭다. 옛날 생각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백 의원은 "전화를 많이 받았냐? 협박이나 회유?"라고 재차 묻자, 배 씨는 "가족과 친구들이 전화를 했다. 협박, 회유가 아니라 거기 나가서 쪽팔리게 좋을 일 뭐가 있냐는 소리를 들었다. 마음이 괴롭다"라고 말했다.

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해당 판결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판결의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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